하이트진로, 추석 앞두고 ‘총파업’...“그래도 ‘참이슬’ 이상무”

2018-09-2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코앞에 두고 하이트진로 노동조합이 임금협살 결렬을 이유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참이슬’과 ‘필라이트’의 공급 차질이 예상되지만 하이트진로 사측은 추석 시즌까지는 물량 확보가 돼 있어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사측과 노조는 지난 20일 임금 인상 관련 합의를 위해 만났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7.5%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동결을 제시해 평행선을 이어 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240억원에 이르는 등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며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맥주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운영비용이 크기 때문에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맞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추석 시즌까지 참이슬과 필라이트 물량은 확보돼 있다”며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는다면 물량 부족에 따른 공급 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이트진로 총파업은 이달 초 경쟁사인 오비맥주의 총파업 여파도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올해 4.5% 임금인상에 합의하면서 총파업 6일 만에 생산을 재개한 바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사내에 '하이트진로측 입장문'을 배포하면서 “현재 회사의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인데, 고정적인 인건비 상승은 회사 전체의 큰 부담”이라며  “회사는 노조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