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물적 분할 추진...신동빈 ‘투명경영’ 신호탄?
2018-09-26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기업분할을 추진한다.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신동빈 회장의 첫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은 이날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완료되면 11월 1일이 분할기일이 된다.
분할 방법은 물적 분할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투자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사업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분할 후 투자부문은 자회사 관리, 신규사업에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롯데 지주회사와 연계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경영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적분할 이후 롯데정보통신 사업부문은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공지능(AI)과 IoT, VR, AR,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부문은 전문성을 확보해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향후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사업전문성을 확보해 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지난 7월 28일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와 9월 1일에는 빅데이터계의 구글이라 불리우는 스플렁크와 9월 21일에는 국민메신저 카카오와 손을 잡는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무인편의점, AI쇼핑도우미 등 서비스에 이어 지속적으로 고객의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여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기업분할을 통해 효율적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신사업 확장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존 핵심 사업에 관한 전문성을 강화하여 대외경쟁력을 확보한다.
또한 롯데정보통신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확립한다. 동반성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생각 아래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 파트너 교류 플랫폼 등 제도를 신설한다.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은 계약 및 대금 지급 등을 스스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여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파트너사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롯데정보통신 마용득 대표이사는 “보다 투명한 기업 운영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이번 분할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