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사람이 곧 CJ의 미래다”

2018-09-27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CJ 이재현 회장이 26일 저녁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주니어 사원 대상 교육행사인 CJ 온리원캠프에 참석,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강조하며 CJ의 미래 주역이 될 직원들을 격려했다. 4년 만에 이 행사에 참석한 이재현 회장은 “여러분들이 입사할 때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처음 만나게 되어 반갑다”면서 “현업에서 각자 업무에 적응하며 CJ 인재로 잘 자라주고 있다고 들었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리원캠프는 CJ 그룹공채 2~3년차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재결합(Re-Union) 프로그램으로 입사 이후 각 사로 흩어졌던 동기들이 3박4일 일정을 함께 하며 재충전 및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다. CJ 그룹공채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교육관문이자 진정한 CJ인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이벤트로 전 계열사 CEO들까지 모두 참석해 사원들과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 회장은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왔으나, 지난 2013년 4월 이후로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는 2015년 CJ 그룹공채 입사자 750명을 주인공으로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CJ 이채욱 부회장,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 등 전 계열사 CEO가 함께 했다. CJ 관계자는 “온리원 캠프는 이재현 회장이 연례 그룹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 중 하나”라며 “회사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원들이 입은 것과 같은 디자인의 흰색 티셔츠와 검정 점퍼차림으로 등장한 이 회장은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진 사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사람이 CJ의 미래”라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CJ는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발전하고, 진화해갈 것이고 이를 위해 많은 인재와 일자리를 필요로 한다”며 “지난 20년간 일으켜 온 사업을 완성하고 저의 꿈인 ‘2030 월드 베스트 CJ’를 이루는데 있어 여러분들이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 때는 여러분들이 주요 포스트에서 임원, 부장 같은 핵심인력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그룹의 성장과 함께 여러분들도 무궁무진한 성장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사기를 북돋웠다. 한 사원이 “현업 배치 후 힘들 때마다 가끔 한 번씩‘이 길이 맞나?’고민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놓자, 이 회장은 “여러분의 고민과 혼란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입사 당시 초심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조금 과해도, 실수해도 괜찮은 게 젊은이의 특권 아니겠느냐”며 “모두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좋은 인재가 즐겁게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소통이 잘 되는 조직문화가 필수”라며 CEO들에게 이 같은 조직문화 형성에 각별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CJ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 노력은 2000년 국내 대기업 최초 ‘님’ 호칭 도입, 복장자율화부터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출퇴근 시간을 개인 사정에 따라 조율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근속 5년 마다 4주까지의 휴가를 쓸 수 있는 창의휴가제,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자녀 돌봄 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내놓아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