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플러스,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매각 효력 상실...“투자자 눈속임?”

2018-10-01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체인 대유플러스가 스마트저축은행 출자 지분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효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6년만에 증시가 열흘간의 휴장을 앞둔 금요일 오후 늦게 공시를 해 증권시장에서 ‘악재’에 대해 투자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올빼미 공시’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지난달 29일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매각을 위해 디에스네트웍스와 맺었던 양해각서(MOU) 효력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MOU 효력 상실에 대해 양 사는 “제반 계약 조건에 대한 상호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양 사는 지난달 11일 보유중인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82.57%를 800억원에 디에스네트웍스에 매각하기로 공시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36년만에 증시가 열흘간의 휴장을 앞둔 올해 어김없이 '올빼미 공시'가 쏟아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올빼미 공시’란 주가에 악재성 회사의 주요 사항을 장 마감 후 늦은 시간이나 주말을 앞둔 시점에 공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려는 행위를 의미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빼미 공시는 주로 명절연휴나 연말 증시 폐장 직전일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