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박사 조은섭의 사색] 말하고, 이해하고, 고치는 것
2018-10-07 파이낸셜리뷰
연인이 길을 걷고 있어.
같은 곳을 보면서
같은 곳을 향해 손을 마주 잡은 채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어.
그 남자는 생각해.
'빨리 걸어서 다 도착한 다음에 쉬어야지,
근데 왜 이렇게 천천히 걷는거야,
답답해.‘
그 여자는 생각해.
'쉬어가고 싶은데
왜 이렇게 빨리 걷는거지, 힘들어.‘
겉으로 볼 땐 행복해 보이지만
마음은 이렇게나 많이 다른거야.
서로의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걷는다면,
남자는 답답해서 손을 놓을 테고
여자는 힘이 들어 손을 놓겠지.
서로의 속마음을 얘기한다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과는 똑같아질 거야.
말하고, 이해하고, 고치는 것.
사랑에서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