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적폐 프레임 전쟁 돌입
민주당 “전 정권 적폐청산” 한국당 “정치보복”
2017-10-0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여야가 문재인 정부 출범 첫 국정감사를 3일 앞인 9일 본격적인 프레임 전쟁에 돌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보수정권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게 추석 민심이라고 강력한 개혁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도 청산할 적폐라는 주장하며 국감을 임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추석 민심을 통해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적폐청산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여론전을 강화하면서 국감에서 각종 개혁입법과 예산안 통과에 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반면 야권이 파악했다고 밝힌 명절 민심은 다르다. 현 정부에 대한 바닥 민심이 돌아섰다는 주장을 펴며 국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와 원전 중단, 최저임금 인상, 인사 논란 등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다”며 “여당이 ‘적폐청산’을 내세워 정치 보복을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 대책특위’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민생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당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경제·안보 현안을 제쳐둬선 안된다는 추석 민심을 확인했다는 주장하며 한국당과의 차별을 부각시켰다.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적폐청산’을 놓고 대결구도를 짤 때 국민의당은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민생 국감을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역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안보와 경제 위기를 걱정하는 추석 민심을 최우선으로 받들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