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행동주의’ 트라이언펀드 ‘에드 가든’ 신임 이사 선임
2018-10-10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GE가 행동주의 투자펀드인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의 ‘에드 가든’ 공동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를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GE의 새로운 CEO인 존 플래너리의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E는 에드 가든 트라이언펀드 CIO가 건강상의 문제로 물러나는 로버트 래인 이사(전 디어앤코 CEO)를 대신해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트라이언펀드는 약 140억 달러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25억 달러를 GE에 투자해 약 1% 지분율을 보유중이다.
아울러 트라이언펀드는 자산매각,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의 변화를 주장하는 행동주의펀드이지만, 실적 개선을 위해 막후에서 경영진과 협력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펀드 운영을 시작한 이후 트라이던펀드는 연평균 8% 수익률을 올려왔다.
GE는 트라이언펀드와 협의 이후 지난 3월 20억 달러의 비용절감 목표를 마련했고, 고위 경영진의 보너스를 수익목표달성과 연계했다.
이번 인사는 존 플래너시 GE 신임 CEO가 추진중인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앞서 지난 8월 16년간 GE를 이끌던 제프리 이멜트 CEO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플래너시 CEO는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2명의 부회장급 경영자들을 교체했다.
GE의 주식은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하락했다. 플래너시 CEO는 주요 주주들로부터 비용절감과 이익성장을 위한 계획을 공유하라는 압박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에드 가든 CIO는 “다른 GE 주주들과 마찬가지로 GE 주식의 최근 실적에 실망했다”면서도 “하지만 GE가 고수익의 매력적인 장기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계속 믿는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