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위원장 등 일괄사퇴안 놓고 安도 ‘고민’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한다”…반대측 “조강특위 통해 하라” 반발

2018-10-17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제2창당위원회의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일괄사퇴안’에 대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으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17일 오후 국민의당 소속 시·도당위원장들을 만나 의견 수렴에 나섰다.안 대표는 제2창당위원회의 지역위원장 사퇴안 발표 이후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지역위원장들로부터 의견을 계속 수렴해왔다. 안 대표는 제2창당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과 관련, “대선 책임을 지역위원장한테 묻는 게 아니다”며 “모든 판단 기준을 국민 눈높이서 해야만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장에 대해 “찬반을 묻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안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사퇴안 문제를 오래 끌수록 내홍의 골만 깊어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만 이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로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퇴안을 공식 제안한 지난 15일 이후 지역 조직에선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의 총사퇴를 반대하는 이들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무감사를 통한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교체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2창당위원회의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총사퇴 대신 조강특위를 통한 교체를 추진할 경우 조직 정비 측면에선 문제가 없지만 당의 혁신이라는 제2창당위원회의 첫 번째 목표가 퇴색될 우려가 있어 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