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2018-10-18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올해 3분기 IBM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IBM이 비록 매출액 절대 수치는 22분기째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액 모두 시장기대치를 넘겨 주가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IBM은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로이터의 애널리스트 평균 기대치 3.28달러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매출액 역시 191억5000만달러로 당초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 매출액 186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블룸버그는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의 ‘체질개선 작업’이 3분기 깜짝실적 달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최근 IBM은 클라우드와 분석, 모바일, 보안 등의 ‘전략적 이니셔티브(strategic initiatives)’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기존 하드웨어 사업에 집중된 경영전략을 선회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등의 사업군에 투자하는 것이다. 해당 사업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8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IBM 3분기 매출액의 46%에 해당한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4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신사업군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인공지능(AI) 공동연구소에 2억4000만달러를 지원했다. 또한 지난 8월 IBM은 월마트와 네슬레, 유니레버, 골든 스테이트 푸드, 크로거, 맥코믹 앤 컴퍼니, 타이슨 푸드, 돌 등 8개 글로벌 식품 유통사와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출범한다고 공헌했다. IBM 관계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식량 및 식품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