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비전펀드’ 규모 1조 달러로 확대...“IT에 집중 투자”

2018-10-23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소프트뱅크가 IT관련 스타트업에 앞으로 1조 달러 규모로 확대해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프트뱅크 손정이 사장이 정보·기술(IT) 기업에만 8800억 달러 가량을 더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손 사장이 더 많은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제2의 비전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000억달러 규모인 ‘비전펀드’ 규모를 향후 1조달러로 확대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앞으로 10년 동안 소프트뱅크는 최소 1000여개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분야 관련 IT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비전펀드에 대해 손 사장은 “IT기업 투자에 대해 단지 첫걸음을 뗀 것일 뿐”이라며 “규모를 단번에 확장해 향후 2~3년마다 꾸준히 후속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손 사장이 전 세계에 걸친 거대 IT 경제권을 자신의 손에 움켜쥐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손 사장은 “어떤 기업이나 기술도 평생 존속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들이 서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해 진화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손 사장은 IT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애플(NASDAQ: AAPL) 등 몇몇 대기업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하반기 부족한 자금을 채워 현재 100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