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사행산업은 나홀로 성장...스포츠토토 성장률 최고”

2017-10-24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여파로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국내 사행산업 매출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국세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사행산업 매출 규모는 총 184조299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07년 14조5000억원 규모였던 사행산업 매출액은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5년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1조원을 돌파한 21조9777억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연매출 20조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사행산업 가운데 경마의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마 매출액은 75조2826억원으로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40.8%를 차지했다. 복권이  16.3% 증가한 29조99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25조6245억원(13.9%), 카지노 23조6596억원(12.8%), 경륜 22조8714억원(1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스포츠토토는 사행산업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스포츠토토는 지난 2015년 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4000억원으로 한 해 매출액이 1조원(28.8%) 상승했다.

최근 10년간 사행산업을 통한 조세수입 규모는 22조3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조세수입 규모는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12.1%에 육박한다.

연도별 조세수입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07년에는 1조9815억원 규모에서 2016년 2조4129억원으로 4314억원이 증가했다.

또한 전체 조세수입 가운데 64%에 달하는 14조2829억원이 경마에서 거둬들였다. 이어 경륜은 3조8046억원(17.1%), 카지노 3조807억원(13.8%)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최근 10년간 사행산업을 통한 조세수입 규모는 22조3126억 원으로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12.1%를 조세수입으로 거뒀다”며 “사행산업의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조세수입이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