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외국인 요금제 출시...“90일 이상 체류자는 누구나 가능”
2018-10-2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텔레콤은 외국인 고객 전용 요금제와 모바일 앱 ‘T 글로벌’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T 글로벌’ 요금제는 추가 데이터, 국제전화, 해외송금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국제전화는 중국·베트남 등 20개국의 경우 나라별 요율에 따라 매월 10∼90분(6000원 상당)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데이터는 요금제 구간별로 300메가바이트(MB)∼1.5기가바이트(GB)를 추가 제공하며, 기존 밴드 데이터 요금제에 월 3300원을 추가하면 된다. 다만 기존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제공하는 부가통화 50∼300분은 제공하지 않는다.
T 글로벌 요금제는 90일 이상 체류하고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하는 등 후불 요금제 가입 조건을 갖춘 외국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 등 총 6개국어를 지원하는 모바일용 ‘T월드 글로벌’ 앱을 출시했다.
외국인 가입자는 휴대폰번호, 여권번호 정도만 입력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실시간요금, 잔여통화량, 국제전화 이용량 등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또한 T월드 글로벌 앱 이용 시 발생하는 데이터는 무료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애플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OS인 ‘iOS’를 모두 지원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체류 자격으로 인해 단말기(휴대전화)를 할부로 구매하지 못했던 E-9(비전문취업), D-2(유학생) 비자 소지 외국인도 할부로 살수 있도록 했다.
잔여 체류 기간이 9개월 이상이면 5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12개월 할부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에선 지금까지 외국인이 만족할 만한 통신 서비스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 고객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