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쌀라말레쿰~ 안녕, 사우디는 처음이지?”
한국-사우디 수교 55주년 기념 문화체험 이벤트 진행
2018-10-29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쉽게 접하기 힘든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를 체험하는 이색 행사가 지난 2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대사: 리야드 A. 알무바라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문화체험 ‘안녕 사우디, 앗쌀라말레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사우디 문화체험 행사는 국내 정유사 S-OIL이 후원했다.
S-OIL 관계자는 “경제적 교류 뿐 아니라 낯선 중동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를 확대함으로써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사우디 문화체험 행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의 전통음식 맛보기, 의상 입기, 헤나 문신, 아랍 문자로 이름을 써주는 아라빅 캘리그라피, 아라비아 양탄자나 사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 연인 등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사우디 최초의 힙합래퍼 퀴사이(Qusai)와 한국의 인기 밴드 볼빨간사춘기, 자이언티(Zion. T)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으로 1천여 명의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주한 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은 지난 28일 저녁 서울시 잠실 롯데타워 76층 시그니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사우디 국교 수립 55주년 기념식을 주최했다.
이 기념식에는 외교, 경제, 문화 등 양국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교류 확대와 우호 증진을 기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은 지난 1962년 10월 16일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해 1973년 7월 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관이 개설됐으며,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1975년 4월에 문을열었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214억 달러로, 사우디는 한국에 원유 등 157억달러를 수출하고, 자동차와 전기기기 등 56억 달러를 수입했다.
양국은 경제 및 기술협력 협정(1974년), 문화 협정(1975년), 항공 협정(1984년), 교육교류 약정(1997년), 투자보장 협정(2002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작투자와 기술, 인력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민간 경제협력 측면에서 지난 1991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가 당시 한국의 외자 유치 규모로는 최대인 4억 달러를 투자하여 에쓰오일(당시 쌍용정유)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현재까지 26년 동안 최대주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단일공장 세계 5위의 정유사로 성장시켜 산유국과 소비국 간의 성공적 합작투자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사우디는 석유‧가스 중심인 산업을 다각화하고 연관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 혁신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대 전략적 협력국가 (Strategic Partnership Countries)를 선정하고 그 중 하나인 한국과 기존 석유‧가스나 플랜트 외에도 자동차, 조선, 의료, IT, 신재생, 인재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