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자진사퇴” 야당, 청문회前 파상공세

탈세 위한 쪼개기, 그릇된 학벌관, 코드인사 등 의혹 제기

2018-10-30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야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야당이 제기한 의혹은 △탈세 위한 ‘쪼개기 증여’ 의혹 △그릇된 학벌관 △코드인사 등이다. 30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홍종학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자진사퇴 촉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홍 후보자에 대해 지금 확인하고 있는데, 인사청문회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중기부 출범 당시 보냈던 기대와 열망이 사그라들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손 의원은 또 “홍 후보자는 중소기업 현장 경험이 없는 문재인 캠프의 핵심 인사”라며 “중기부가 낙하산 채용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도 “홍 후보자가 저서에서 ‘명문대를 나와야 소양이 있다’고 했는데 어렵게 중소기업 하는 분들 중에 명문대를 나온 분이 몇이나 있겠냐”고 따져물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998년 자신의 저서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에서 “명문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보도되는데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했었다. 정 의원은 또 “홍 후보는 재산 상속도 쪼개기로 하고 (증여세 납부를 위해) 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등 문제가 많다”며 “이번에 새로 뽑는 장관도 통과가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앞서 이날 오전 바른정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자에게 청문회 전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속개된 국감에서는 나흘간의 국감 보이콧을 중단하고 국감장으로 복귀한 한국당 의원들의 질타가 거셌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그동안 부의 대물림 비판을 최대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던 분이 막상 자신은 온갖 기술을 다 동원해서 부의 대물림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편법 및 불법 증여와 세금탈루 의혹 등이 커지고 있다”며 “홍 후보자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분이라면 청문회에 나타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쏘아붙였다.  청와대를 향해서는 “전문성도 없고 중소기업인에 대한 이해나 공감능력도 전혀 없는 후보자를 추천했던 만큼, 새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여당은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홍 후보자의 저서를 보면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과는 핵심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며 “중기부를 이끄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한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눈물어린 현장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인물”이라며 “중기부가 갖고 있는 불공정한 갑을 관계 해소나 혁신성장 정책 등의 일을 잘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