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분기 만에 매출 '1조 클럽' 가입

2018-11-01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제약업계 최초로 4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31일 별도 회계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억원,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29% 늘었다. 특히,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785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3분기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 같은 호실적은 제품과 수출 등 전 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문의약품 비리어드(B형간염치료제)와 트라젠타(당뇨병치료제)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비리어드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트라젠타 역시 4.5%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가운데 비타민제제 ‘메가트루’가 3분기 누적 매출액 90억원을 기록해 이미 작년 한해 매출액인 87억원을 넘어섰다. ‘삐콤씨’ 역시 101억원으로 3분기만에 전년 한해 실적인 105억원에 다가섰다. 생활건강 부문에서는 살충제 브랜드 ‘해피홈’이 3분기 누적 매출 111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신약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실적도 호실적에 큰 몫을 차지했다. 3분기 누적 2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존에 도입한 신약이나 복합제 등 전문약 매출이 성장했고, 일반약과 생활용품 등에서도 고른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난해 의약품 원료 수출이 워낙 좋았던 상황에서 거래처의 주문이 부진했으며, 계열사인 유진화학의 2공장 설립에 따른 재고 소진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시장 예상치에 부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