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제약업 철수하나...CJ헬스케어 매각 돌입

2018-11-03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CJ그룹이 CJ헬스케어 매각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제약업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4년 4월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에 따라 CJ헬스케어의 매각이 완료되면 CJ그룹은 사업진출 34년 만에 제약업에서 떠나게 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강석희 사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 매각 계획과 관련된 내용을 알리며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사장은 “지난 2일 CJ제일제당 본사에 가서 들은 내용”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올해 실사를 마치고 내년 초에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CJ헬스케어는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다음 주 주요 투자자에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글로벌사모펀드와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 5208억원, 영업이익 679억원, 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IB)는 CJ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를 회사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CJ헬스케어를 분리한 것은 제약사로서의 전문성을 더하고, 스피디한 경영으로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내용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CJ헬스케어와 CJ그룹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결정이 이루어 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