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 인수전...아세아시멘트 vs 아주산업 vs LK파트너스 3파전"

2018-11-05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업계 특성상 시멘트와 레미콘 업체가 경쟁을 벌이는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한라시멘트 인수전 주관사인 씨티글러볼마켓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 LK투자파트너스 등 3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지난달 18일 입찰 참여 적격후보로 선정된 곳이다. 다만 적격후보였던 성신양회는 자금 마련 등의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점유율 7%를 기록중인 아세아시멘트는 이번 인수전에 패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때문에 인수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자재·레미콘 기업인 아주산업은 사업부문 수직 계열화를 위해 한라시멘트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IB)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거론하는 한라시멘트의 매각가격은 5000억~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B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인 LK투자파트너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 한일시멘트와 손잡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지난 2월 양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시멘트 인수에 성공한 바 있다.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인수 후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하며 2위인 한라시멘트(11%)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일시멘트와 LK투자파트너스 양사는 투자목적회사를 세워 현대시멘트 지분을 나눠 지배하면서 상대방이 계약을 위반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서로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2~3년 후 한일시멘트가 LK투자파트너스 몫의 지분을 인수해 현대시멘트를 경영할 것으로 전망한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는 “한일시멘트 입장에서는 현재 1위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한라시멘트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