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상장리츠 사업 첫 시행..."누구나 투자 가능"
2018-11-06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경기도 성남시 판교복합단지 중심상업용지 6-4블록에 내년 3월 준공하는 오피스빌딩이 리츠 사업의 대상이 됐다. 수익률은 5~6%대로 예상돼 주목된다.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는 다수의 소액 투자자에게 주식을 발행(공모)해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상법상 주식회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1년 최초 도입 이후 지난 9월말 186개 리츠(29조2000억원)로 성장했지만 대부분이 사모형이다. 상장리츠는 4개(3000억원)뿐이며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1.02%에 불과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판교복합단지 중심상업용지 6-4블록 오피스빌딩 리츠의 공모·상장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9만9589㎡ 규모로 내년 3월 준공될 전망이다. 지하 2층 연결통로로 현대백화점 주차장과 바로 연결된다.
이번 사업은 LH가 금융주간사와 자산관리회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빌딩을 매각하고, 컨소시엄인 민간사업자가 리츠를 설립해 임차인 모집 및 공모·상장, 10년 이상 임대운영 후 매각을 통해 청산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선정을 통한 리츠의 공모·상장으로 국민 누구나 소액으로 대규모 빌딩사업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분당선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인 판교역세권의 탁월한 입지여건, 강남·서초권역(GBD) IT업체 이전에 따른 신규 수요 등 풍부한 임대수요로 연평균 5~6%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H는 오는 8일 공고, 12월 4~8일 신청 접수 후 심사를 거쳐 12월 중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내년 3월까지 리츠 영업인가를 받아야 하며 내년 8월에는 공모·상장이 이뤄져 리츠 주식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LH는 정부의 ‘부동산 서비스산업 발전방안’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라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와 공동으로 공모리츠 사업모델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첫 결실이 판교복합단지 오피스빌딩 공모상장 리츠 사업이다.
LH 관계자는 “오피스빌딩의 공모·상장을 통한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의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자 공모·상장 조건부 리츠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