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16% 하락…朴제명 여파
민주당 지지율 50% 회복…朴상납 의혹
2018-11-0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6%선으로 하락했다. 반면 문재인 지지율 상승과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확산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대를 회복했다.
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홍준표 대표가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제명한 한국당은 2.1%포인트 하락한 16.8%로, 9월 3주차 이후 4주 동안 이어지던 완만한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 한국당의 하락은 박 전 대통령 및 친박 출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 사건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30~1일)에서 17.5%로 하락했고, 2일 일간집계에서도 17.0%로 하락한 데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이 있었던 3일에도 15.8%로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PK와 TK, 수도권,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2.5%포인트 오른 51.7%로 지난 4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50%선으로 올라섰다.
민주당의 상승은 정부의 외교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30~1일)에서 50.9%로 상승했고, 2일 일간집계에서도 51.4%로 오른 데 이어, 3일에는 52.8%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과 호남, 수도권, 30대 이상 청·장·노년층,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모든 이념성향에서 결집했다. 한편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한국당에 양비론 공격을 이어갔던 국민의당은 0.1%포인트 오른 6.0%로 10월 4주차에 이어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30~1일)에서 6.6%로 올랐으나, 2일 일간 집계에서 5.0%로 하락한 데 이어, 3일에도 5.0%를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졌는데, 주간으로는 충청권과 PK, 20대, 진보층에서는 소폭 결집했으나, TK와 호남, 30대, 보수층에서는 소폭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2%포인트 상승한 5.9%로 4주 만에 5%대로 상승했는데, 지난주 주중집계(월~수, 30~1일)에서 5.7%로 오른 데 이어, 3일 일간집계에서도 6.3%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13전당대회 첫 번째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던 바른정당은 분당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0.1%포인트오른 4.8%로, 5% 미만의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PK와 호남, 충청권, 서울, 20대, 보수층에서 소폭 결집한 반면, TK와 50대, 중도층에서는 소폭 이탈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포인트 하락한 2.2%,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0%포인트 상승한 12.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017년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 408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3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