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데인 롯데...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사업 확대

2018-11-08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중관계 해빙 무드로 롯데가 중국 시장에서 처했던 위기 상황은 차츰 완화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 것을 대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담보되는 동남아 지역으로 해외사업의 중심축이 서서히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2박3일 일정으로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했다. 롯데가 베트남에 이어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롯데마트 45개 점포와 백화점 1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또한 롯데리아 30개점, 엔제리너스 3개점, 롯데면세점 2곳이 영업중에 있다. 아울러 롯데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의 재계 2위 기업인 살림그룹과 손을 잡고 ‘인도롯데’를 설립해 현지 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하는 등 현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신 회장의 방문 일정에 앤써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살림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다음달 람펑지역에서 46번째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며, 오는 2018년 9곳, 2019년 12곳, 2020년 15곳의 점포를 신규 오픈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롯데가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는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젊은 소비층의 인구가 많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최근 급부상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39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1.4%를 차지하고 있는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신 회장은 오는 12월말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