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발끈했나?”...美 약국체인 CVS, 내년부터 처방약품 배송

2018-11-08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최근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제약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발표를 한 가운데 미국 대형 약국체인 CVS가 내년부터 처방약품에 대한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각) 미국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CVS가 오는 12월 뉴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처방약품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CVS 배송 서비스는 익일 발송을 기준으로 하고, 일부 약품에 한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이날 CVS의 배송 서비스 개시 소식은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제약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발표에 뒤이어 나와 배경에 눈길이 끌린다. 몇 주 전 아마존은 미국 일부 주(州)에서 의약품 유통사업 승인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향후 아마존이 온라인 상에서 처방약을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CVS와 경쟁업체인 월그린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 최대 보험약제관리(PBM)업체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 케어마크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의약품 유통업체 카디날 헬스와 아메리소스베르겐, 맥케슨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CVS 래리 멀로 CEO는 “아마존의 독점을 우려하는 업계와 다소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아마존은 위협이 아닌 잠재적인 동반자며 추후 파트너십이 제시될 경우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머니는 “CVS 등 기존 제약 유통업체들이 아마존에 점령당하거나 뒤처지지 않기 위해 헬스케어 및 의약품 유통업계 내 지위 획득에 앞장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