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자 10명 중 8명 4년 내 폐업한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청년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이 4년 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창업 2년 이내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용이슈 9월호에 따르면 1년 미만 30.1%, 1년 이상∼2년 미만 25.2%로 창업 후 2년도 안 돼 폐업하는 경우가 55.3%에 달했다.
2년 이상∼4년 미만 22.9%, 4년 이상 21.8%였다. 청년(만23∼37세) 자영업 지속기간은 평균 31개월에 불과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업(40.6%)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영업판매직(35.1%), 서비스 관련직(1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26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53만5000원인데 비해 여성은 199만8000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53만7000원 더 많았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36.9%로 가장 많았으며, 고졸 이하 36.0%, 전문대졸 27.1%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청년 자영업자는 초기 시장 정착이 중요하다”며 “노동시장 이탈 및 퇴출 가능성이 큰 저소득 수입자를 중심으로 자금지원,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청년 자영업자들의 특성을 분석했다. 청년패널조사는 2007년 당시 만15∼29세인 1만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이들의 학교생활, 취업 등 사회경제활동을 매년 추적한 것이다.
청년 자영업자는 2015년 기준 만23∼37세 중에서 혼자 또는 무급 가족종사자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으로 설정됐다. 대상자는 총 555명(남성 281명, 여성 2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