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코레일과 ‘현장 안전’ 위한 IoT 시스템 개발

2018-11-13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텔레콤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및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안전한 철도 이용을 위한 사물인터넷(IoT)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IoT 시스템은 지난 5월 맺은 ‘IoT 기반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 공동연구 협약에 따른 결과다. 이 시스템은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로라(LoRa)’와 롱텀에볼루션(LTE)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철도를 관리하는 것이 이번 시스템의 핵심이다. 철도 IoT의 개발은 서울-부산 간 경부선을 대상으로 레일 온도 측정, 차량 배터리 전압 측정, 차량 감속기 온도 측정, 차량 진동 측정, 자동 장력조정장치 동력게이지 측정 등 이용자와 직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이뤄졌다. 아울러 검침이 쉽지 않아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피뢰기 누설 전류 측정, 변전소 고압 케이블 온도 측정, 상수도 사용량 검침 등 분야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시스템은 철로와 장비 등에 센서 시제품 10개씩 총 80개를 장착하고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결과가 측정되면 IoT망으로 관제시스템에 전달해 철도공사가 조치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철로 부착 센서가 10분마다 온도를 측정해 50℃가 넘어갈 경우 시스템에서 알람을 울리는 형태였던 레일 온도 측정은 지난 8월 10여 차례 온도 경보를 보내 코레일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센서에서 보내는 정보는 현장 인력의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연구에서 코레일은 시스템 구축 총괄과 모니터링 대상 장비와 시설물의 선정 등을, SK텔레콤은 전체 시스템 구축 및 연동·성능 검증을,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관제 플랫폼과 디바이스 개발을 담당했다. 현재 코레일은 시범 적용된 기기와 시스템의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확보된 관련 기술과 설비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의 철도 운영 노하우에 SK텔레콤의 첨단 IoT 기술을 접목해 모든 철도 이용객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 운영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레일과 함께 철도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과 코레일 직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IoT 기기, 시스템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IoT를 활용해 공공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색다른 기술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