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미래에셋대우·NH·한투 초대형 IB 지정"
2018-11-13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삼성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한투증권에 대해서만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 인가가 허용됐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의 경우 금융감독원 심사가 종료된 한투증권부터 처리한 것”이라며 “현재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나머지 4개사는 심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가 7조149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NH투자증권 4조6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450억원, 삼성증권 4조2232억원, KB증권 4조2162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면 고객예탁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해당 증권사가 없다.
미래에셋 등 증권사 5곳은 우선 기획재정부에 외환업무 변경 등록 절차를 거쳐 이달 말부터는 초대형 IB로서 역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에 발행어음 사업은 유일하게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만이 시작할 수 있으며, 다른 4개 증권사는 일단 외환업무만 시작하게 된다. 초대형 IB들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면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들 증권사가 기업금융에 뛰어들게 되면서 은행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면서 “때문에 은행들은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보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