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유니더스’, 새 주인에 150억 규모 CB 발행 결정

2018-11-14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국내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가 새로운 주인을 맞은지 하루 만에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CB 발행 대상자는 새 주인으로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니더스는 블랙펄투자조합2호에 15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블랙펄투자조합2호는 안성민 위드윈홀딩스 대표가 대표조합원을 맡았으며, 안 대표와 김병진 씨티엘 회장이 각각 50%씩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3일 유니더스의 지분 18.31%(157만5000주)를 인수하기로 한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은 윈드윈홀딩스와 씨티엘이 결성한 조합이다. 이날 발행 결정된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이 약 17%에 해당되는 규모로, 블랙펄투자조합2호 지분과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의 지분율을 합하면 35%를 넘어서게 돼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을 넘게 된다. 블랙펄투자조합2호 지분과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은 모두 안성민 윈드윈홀딩스 대표와 김병진 씨티엘 회장이 출자한 조합으로 실질적으로 같은 투자조합인 셈이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안 대표와 김 회장이 유니더스에 대해 경영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이번 CB 발행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