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하반기 면세점 특허...향방은 어디로?

2017-09-26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올해 상반기 면세점들의 매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롯데와 호텔신라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면세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신규 사업권에 도전하는 업체들의 표정도 안개속이다. 신규 승인 입찰이 발표된 뒤 업계는 기업들의 참여소식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 했으나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4일 마감하는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 접수를 앞두고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두산 등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여러차례 입찰 의지를 보인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의 참여는 거의 확정적이나, HDC신라는 현재 TF(Task Force)팀을 구성해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세계 역시 정용진 부회장의 뜨거운 관심속에 면세점 사업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랜드는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신동기 이랜드 재무총괄 대표는 티니위니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예정된 면세점사업에는 참여할 계획이 없다”며 “우선은 티니위니 매각 계약을 이행하고 차입금을 지불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부진한 시내면세점 매출 성적에 입찰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두산 두 곳 모두 영업손실이 적지 않아 추가 입찰 참여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있다”며 “입찰에 참여해 특허를 취득한다 해도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