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분양시장 호황...이유는?
2018-11-15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전통적으로 연말은 분양 시장에선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11월에 한 해 월간 물량 중 가장 많은 4만6000여가구가 분양하는 데 이어, 12월에도 3만9000가구를 쏟아져 두 번째로 많은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63개단지 3만9321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이래 12월 월간 물량만으로는 2015년(4만7948가구), 2007년(4만7589가구), 2016년(4만1178가구)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 전년 동기 대비 4.5%(1857가구)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5개단지 3368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서울에선 디에이치자이(가칭, 개포8단지 재건축, 1690가구),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거여2-2구역, 379가구), e편한세상 대림3(대림3 주택재건축, 650가구) 등이 12월에 분양예정이다.
경기도는 27개단지 1만9638가구가 분양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C11블록 롯데캐슬(주상복합, 940가구), 하남 포웰시티(B6・C2・C3블록, 2603가구), 광명16구역 두산위브자이(광명16구역 재건축, 803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서운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서운구역 주택재개발, 1129가구) 등 2개단지 1681가구가 분양예정이다.
5대 광역시에선 10개단지 6428가구가 분양예정이다. 대전(2곳, 3102가구), 부산(5곳, 1837가구), 울산(2곳 962가구), 대구(1곳 527가구)의 순이다.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용운주공 재건축, 1320가구), e편한세상 동래온천(온천3구역 재개발, 236가구) 등이 주요 분양단지다.
지방 중소도시는 19개단지 8206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세종시에서만 7곳 709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통상 12월은 분양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 마지막 두 달 동안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는데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새해부터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포함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새해부터 적용되며,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와 보증비율도 축소된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올해 말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각종 규제 여파로 내년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점도 '막판 물량 공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