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영업익 '45조원'...“역대 최대 실적”

2018-11-15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304개사가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504조원, 영업이익 45조원, 당기순이익 3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직전 분기인 2분기(4~6월) 대비 각각 3.5%, 9.7%, 13.3%가 증가한 규모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12월 결산 상장법인 525개사(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13개사 가운데 88개사 제외)의 3분기 누적(1~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5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0조원, 93조원으로 각각 27.66%, 34.1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8.93%, 6.86%로 전년 동기 대비 1.19%포인트, 1.20%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2.86%)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117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조원, 63조원으로 각각 10.25%, 17.37%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호실적을 냈다. 3분기(7~9월) 매출액은 464조원으로 2분기(4~6월) 대비 3.53%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3조원, 32조원으로 각각 10.11%, 1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7년 9월 말 연결 부채비율은 110.28%로 지난해 말 대비 4.27%포인트 감소세를 보였다. 총 431개사(82.10%)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94개사(17.90%)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779개사(12월 결산법인 910개사 중 131개사 제외)의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116조7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조792억원, 5조3496억원으로 각각 21.29%, 48.44%가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10%, 매출액 순이익률은 4.6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9%포인트, 1.15%포인트가 성장했다. 779개사 가운데 526개사(67.62%)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253개사(32.48%)는 적자를 보였다. 우량·벤처·중견·기술성장 등 모든 소속부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의 이익 증가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코스피 매출액 비중 12%)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며 “IT 편중현상은 여전하지만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어 '나 홀로 강세'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 개선이 큰 업종은 전기전자, 건설, 기계, 서비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유통, 의료정밀, 의약품 등이 었다”며 “다만 현대차·기아차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운수장비 업종의 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