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인천시의원 서구 제3선거구 가정·신현원창동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2006년부터 추진 올해 말 준공
루원복합청사 내년 5월... 주관사 법정관리·노조 반발 난항
‘과밀학급 우려’ 루원시티에 초등학교 설립 요구 높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고 10월이 오면, 2026년 6월 3일에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6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인천투데이>는 추석을 맞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부각된 지역 현안을 종합해 살펴본다.

지역 현안은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의원 지역구를 기준으로 하며, 독자들이 주목했던 주요 현안들을 현재 상황과 함께 다룬다. <기자말>

[인천 서구편]

① 서구 1선거구: 청라1·2동
② 서구 2선거구: 석남1·2·3동, 가좌1·2·3·4동
③ 서구 3선거구: 가정1·2·3동, 신현원창동
④ 서구 4선거구: 검암경서동, 연희동
⑤ 서구 5선거구: 청라3동, 당하동, 오류왕길동, 마전동
⑥ 서구 6선거구: 검단동, 불로대곡동, 원당동, 아라동

인천시의원 서구 3선거구는 가정동과 신원원창동이며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전체 선거인수 6만8516명 중 3만2717명이 투표해 투표율 47.7%를 기록했다.

당시 국민의힘 김유곤 후보와 민주당 최병은 후보가 접전을 벌여 김유곤 후보가 불과 83표 차로 승리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대상지가 위치하며 루원시티 사업으로 인한 학교 부족 문제, 교통체증 문제 등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내년 루원복합청사가 준공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현원창동은 가정동 서쪽에 위치하며 인천 정유 기업인 인천SK석유화학과 인천북항 항만배후단지가 위치한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북측 구역 아파트단지들.(자료제공 인천 서구)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북측 구역 아파트단지들.(자료제공 인천 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2006년부터 추진 올해 말 준공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서구 가정동 571번지 가정오거리 일원 토지 90만6349㎡에 주상복합·공동주택·중심상업단지·공공업무단지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6년부터 재개발이 추진됐으며 올해 말이 계획상 루원시티 도시개발 사업 준공 예정일이다. 수용 또는 사용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된다.

인천시는 당초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개최 전까지 재개발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제반 사항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2016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착공했으며 올해 말 공사 마무리가 목표다.

루원복합청사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루원복합청사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루원복합청사 내년 5월... 주관사 법정관리·노조 반발에 난항 전망

루원시티 공공업무부지에 짓는 루원복합청사는 내년 5월 준공이 목표다. 그러나 공사 주관사인 남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입주가 예정된 인천도시공사 노조에서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인천시 루원복합청사는 인천시가 공사비 511억원을 투입해 공공청사를 짓는 사업이다. 향후 iH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아동복지관 등 기관 6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루원복합청사는 남양건설이 51% 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49%는 현해건설(주)가 소유하는 공동도급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주관사인 남양건설이 지난 6월 기업회생절차 종결 8년 만에 다시 광주지법 제1파산부에 법인회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루원복합청사가 준공 완료시점인 내년 5월까지 건립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지난달 23일 광주지법이 남양건설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진행하면서 주관사 파산이라는 고비는 넘겼다.

인천시 관계자는 "법원이 남양건설 회생 절차를 시작한다고 결정했다"며 "현재까지 남양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5월 준공이 목표인 것을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준공을 해도 넘을 산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가 루원복합청사 입주 대상 기관을 발표하자 인천도시공사 노조가 이전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전국공공노조연맹 iH공사 노조는 지난 6월 성명을 내고 "인천시는 공공시설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면서 iH공사와 노동자 수백 명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어떤 협의나 합의도 없이 언론에 발표한 것은 노조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오후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실 앞에서 상업3용지 학교용지 복원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루원총연)
지난 10일 오후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실 앞에서 상업3용지 학교용지 복원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루원총연)

'과밀학급 우려' 루원시티에 초등학교 설립 요구 높아

또한 이 지역 주민들은 인구가 증가한다며 주변 초등학교에 과밀학급 우려가 있어 초등학교 설립 문제 역시 관심이 높다.

루원시티 상업3용지 사업은 2만5322㎡ 규모의 땅에 지하 6층, 지상 49층의 오피스텔 건물 5개를 짓는 프로젝트로, 용적률은 688%, 최고 높이는 183.81m이며, 1100세대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인천 서구 건축심의위원회에서 학교 용지 없이 오피스텔만 짓는 계획이 통과되면서,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오피스텔 개발로 유입될 학령 인구를 산출한 후, 학교 용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인천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주변 학령인구를 재검토했고, 루원시티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배치될 가현초등학교와 봉수초등학교에서 과밀이 예상된다면서도 "초등학교를 신설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상업3용지 사업에 조건부 동의 의견을 내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 중이다.

인구 증가로 교통체증 심화... "교통영향평가 재실시" 목소리

제3선거구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올해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교통체증이 심화됐다. 교통영향평가를 재실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 서구의회 김미연(국민의힘, 가정1~3·신현원창동) 의원은 지난 10일, 루원시티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정책기획과와 교통정책과, 인천서부경찰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현재의 교통 체증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조성 중인 행정복합타운과 중심상업시설이 입주하면 도로 마비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LH가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끝나기 전까지 실효성 있는 교통체증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전경(SK E&S 제공)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전경(SK E&S 제공)

원창동서 '연 3만톤' 세계최대 액화수소 생산기지 가동

또한 지난 5월 인천 서구 원창동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가 정식 운전을 시작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인 것으로 운송 효율이 10배 이상 높다. 액화수소 생산은 세계에서 9개국(미국·캐나다·프랑스·네덜란드·독일·인도·일본·중국·한국)만 생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플랜트 가동으로 기체수소를 액화수소로 전환해 미리 저장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하루 90톤, 연간 3만 톤을 생산하는 이 플랜트에서 나오는 액화수소로 수소버스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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