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료원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경제성(B/C) 500병상 1.267, 400병상 1.229
기재부 예타 통과 위해 400병상 제출 ‘가닥’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위한 첫 단계인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이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관문을 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인천시는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

인천은 중부권(중구·동구·옹진군), 남부권(남동구·연수구), 동북권(부평구·계양구), 서북권(서구·강화군) 등 4개 진료권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을 둬야하지만 중부권(인천의료원)에 첫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했고, 최근 남부권에 인천적십자병원을 지정했다.

이번에 설립할 제2의료원은 동북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 후보지는 캠프마켓 A구역이다.

이번 용역에선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 일부 약 4만㎡(약 1만2100평)에 연면적 7만4,863㎡(약 2만2600평), 500병상 규모 인천 제2의료원 종합병원 건립계획을 도출했다.

인력은 의사 108명, 간호사 489명, 등 952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토지매입비를 포함한 사업비는 약 427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용역보고서를 보면, 제2의료원 설립 시 경제성(비용대비 편익, B/C값)은 500병상일 경우 1.267, 400병상일 경우 1.229로 나타났다. 비용대비 편익이 1보다 높은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500병상 규모로 제2의료원을 설립할 경우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는 1만8311명, 개원 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절감하는 의료비 효과는 연간 최대 115억원, 중환자·음압병상 확충으로 감소하는 사망률은 16% 등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도출한 결론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등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광주, 울산 등 광역단체가 의료원 설립을 위한 예타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기재부 예타를 통과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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