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 부평공원서 제2회 공공의료한마당 개최
지역책임의료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 17곳 참여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 | 인천의 열악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2의료원을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인천지역 보건의료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구성한 공공의료포럼은 부평공원에서 ’2024 제2회 공공의료한마당 – 우리 곁에 있는 공공의료 좋은 공공병원 더하기+‘를 열고 ”제2의료원 설립으로 인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2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열린  ’2024 제2회 공공의료한마당 – 우리 곁에 있는 공공의료 좋은 공공병원 더하기+‘ 행사.
2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열린  ’2024 제2회 공공의료한마당 – 우리 곁에 있는 공공의료 좋은 공공병원 더하기+‘ 행사.

이날 행사는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공의료 기관과 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 지역책임의료기관 4곳과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 공공의료기관과 각종 보건분야 지원단 등 기관 17개가 참여했다. 오전 11시 30분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까지 공공의료기관 등이 마련한 체험부스 21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관련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지역·필수의료 강화할 제2의료원 설립 위해 힘 모으자"

한성희 건강과나눔 이사는 ”올해 공공의료 한마당 주제는 ’좋은 공공병원 더하기‘로 제2의료원 확충을 의미한다“며 ”필수의료를 강화하고 감염병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종병원과 나은병원이 서부권, 동부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추가지정됐다“며 ”지역에서 언제든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의료의 기틀이 만들어 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부평갑 당선인은 ”이번 의대증원과 의료대란 사태를 겪으며 우리는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필수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제2의료원 설립은 지역의 공공의료의 또 다른 출발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캠프마켓 A구역에 유치할 제2의료원을 두고 주민 여론이 대부분 부정적이라 안타깝다“며 ”제2의료원 설립으로 시민들이 공공의료에 대한 개념과 중요성을 이해하길 바란다.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신남식 인천시 보건국장은 ”6월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하기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제2의료원은 기존 공공병원과 차별화해 최첨단 의료기기와 많은 의료진들을 배치해 좋은 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 1.89명, OECD 평균 못미쳐

인천의 경우 공공의료시설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는 1.89명으로 OECD 평균인 3.7명에 훨씬 못 미친다. 한국 평균인 2.18명 보다도 낮다.

인천 지역 공공의료기관(2023년 12월 말 기준)도 인천의료원과 인천보훈병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8곳에 그친다. 전체 의료기관 3474곳 대비 0.2%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인천의료원이 있지만, 공공의료 취약성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인천시는 오는 2029년 제2의료원 개원을 목표로 의료원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오는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2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열린 제2회 공공의료한마당 체험부스에서 시민들이 보건의료 관련 퀴즈를 풀고 있다. 
2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열린 제2회 공공의료한마당 체험부스에서 시민들이 보건의료 관련 퀴즈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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