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킴이 65, 인천 미추홀구 ‘국일정공’ 인터뷰
“프레스 기계 제조 회사...자동차·컴퓨터 등 산업 부품 제작”
“프레스 수출될 때 자부심 느껴... 인도·중국에 기계 들어가”
“인천과 대구에 주물 공장 많아,,, 프레스 공장 많은 이유”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국일정공은 1954년 국일 프레스로 출범해 올해까지 70년이 됐다. 1995년 회사를 인수해 이름을 국일정공으로 변경한 지도 30년이 다 되어간다.”

강인덕 국일정공 회장은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국일정공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일정공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691-1 일원에 위치하며, 직원 60여 명이 프레스 기계를 만들고 수리한다.

“프레스 기계 제조 회사...자동차·컴퓨터 등 각종 산업 부품 제작”

강인덕 국일정공 회장.
강인덕 국일정공 회장.

강인덕 회장은 국일정공이 프레스(압력을 사용해 부품 등을 만드는 기계) 제조 회사라며, 자동차나 컴퓨터 등 다양한 산업에 부품을 제작하는 프레스를 만드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국일 프레스로 출범을 했다가 1995년도 인수합병으로 국일정공으로 이름을 변경해 운영한 지 30년이 다 되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국일정공은 프레스 기계 제조 회사이다. 가전 제품, 자동차, 컴퓨터 등에 쓰이는 부품을 대량 생산할 때 쓰는 프레스 기계 장치를 만든다”며 “프레스 산업은 오랜 역사가 있다. 지금도 없으면 안 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산업의 기초는 프레스 같은 기본 장치에서 시작된다”며 “국일정공은 작게는 60톤부터 크게는 2500톤까지 프레스를 설계해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54년에 출범한 국일 프레스를 1995년에 합병해 국일정공으로 이름을 변경했다”며 “이름을 변경한 지도 벌써 30년째가 된다”고 덧붙였다.

“프레스 수출할 때 자부심 느껴... 인도·중국에 기계 들어가”

국일정공 공장 내부 모습.
국일정공 공장 내부 모습.

강 회장은 국일정공의 프레스 기계를 해외 공장에 수출할 때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공장이나 중국 공장에 국일정공의 설비가 들어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가장 자부심을 느낄 때가 해외 공장에 국일정공의 설비가 수출될 때”라며 “대기업 중국·인도 공장에 국일정공 설비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해외 회사가 국일정공 프레스를 수입했다”며 “한국의 기계가 해외에 쓰이는 것과 국일정공의 설비가 국내 여러 공장에 쓰이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과 대구에 주물 공장 많아... 인천에 프레스 공장 많은 이유”

국일정공 공장의 모습.
국일정공 공장의 모습.

강 회장은 과거 인천과 대구에 주물 공장이 많아 프레스 부품을 받기 쉽기 때문에 인천에 프레스 공장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일부 중요 부품만 사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전문 외주 형태로 회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프레스 공장들이 인천과 대구, 두 곳으로 모여 있는 편”이라며 “틀을 사용해 가공하는 주물 공장이 과거 인천에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물 공장이 많아 프레스에 사용하는 원자재를 쉽게 받을 수 있었고, 그렇기에 인천에 프레스 공장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직원이 60명 정도 있다”며 “요즘 많은 회사가 아웃소싱을 주는 것처럼 국일정공 역시 아웃소싱을 도입했다. 직원 60명이 중요 부품을 생산하고, 나머지는 전문 외주로 공급해 프레스를 만드는 구조”라고 밝혔다.

“IMF·서브프라임 모기지 때 어려워... 원부자재 값 영향 많이 받아”

강인덕 국일정공 회장.
강인덕 국일정공 회장.

강 회장은 회사가 가장 어려웠을 때로 1997년 IMF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꼽았다. 강 회장은 해외 원부자재 값이 출렁일 때 회사도 안정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한국 중소기업이라면 다 겪었겠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시기가 가장 어려웠다”며 “원부자재를 외국에서 들여와 프레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해외 경기가 휘청이면서 원부자재 값도 폭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부자재가 폭등할 때마다 프레스 부품 가격도 올라 그 시기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인천시, 중소기업 정책 미흡... 촘촘히 챙겨야”

강 회장은 정부와 인천시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미흡하다며 중소기업을 촘촘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현 정부가 들어와서 대기업 위주 정책이 증가했다”며 “중소기업이 다 ‘어렵다’고 한다. 현 정부가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기초지자체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 자금이 많다”며 “인천시가 소규모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촘촘한 지원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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