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선정 시 20년간 214억~415억원 지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9차까지 진행한 인천~백령 대형 카페리여객선 운영선사 공모 결과 선사 2개가 응모했다.

옹진군은 지난 29일까지 진행한 인천항~서해3도(백령·대청·소청도) 대형카페리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공모에 선사 2개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갔던 하모니플라워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갔던 하모니플라워호.

지원 대상은 국내 기준 총톤수(한국선급기준) 1700톤 이상으로, 신규 또는 선령 17년 미만 중고 카페리선을 도입하는 선사다. 옹진군은 선사 선정 시 향후 20년간 214억원에서 최대 415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옹진군은 지난 2021년 기존 인천~백령 항로의 유일한 카페리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071톤)를 운영하던 에이치(H)해운을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에이치해운은 지난 2022년 8월 자금난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8차까지 이어진 지난해 8월 공모에서 인천~백령 항로에 초쾌속선 코리아프라이드호(1680톤)를 운영 중인 선사 고려고속훼리가 신규선박 건조를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옹진군과 선사는 출항시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무산됐다.

이에 옹진군은 조례까지 개정하며 이번 공모 지원 선박 기준을 신조선 2000톤급 이상에서 중고선(선령 17년 미만) 1700톤급 이상으로 낮췄다. 옹진군은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초쾌속선 코리아프라이드호(1600톤급)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톤)이다. 하지만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실을 수 없고, 화물 적재 공간이 협소하다. 차량이나 대량의 농수산물을 운반하려면 주 3회 운항하는 화물선에 실어 13시간이나 운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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