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톤급 카페리여객선 2027년 상반기 운항 전망
인천항 오전 7시 50분 출항 차량 20대 선정 가능
7월 초 협약 후 34개월 이내 신규건조 선박 투입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서해3도(백령·대청·소청도)를 오가는 대형 카페리여객선 운영사업자를 9차 공모 끝에 최종 선정했다. 이르면 2027년 상반기 취항 예정이다.

옹진군은 ‘제9차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 마감일인 27일 ㈜한솔해운을 최종 운영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가던 하모니플라워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가던 하모니플라워호.

군은 지난 3월 이번 9차 공모를 개시했고, 한솔해운은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우선협상 기한이 두 차례나 연장되며 협상 무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협상 마지막 날인 이날 양측은 기한을 재차 연장하지 않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솔해운은 국내 총톤수(한국선급기준) 2000톤 이상 카페리선을 신규 건조해 인천~백령 항로에 투입한다. 옹진군은 선사에 향후 20년간 214억원에서 최대 415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조건은 ▲선박 최고속도 41노트 이상 ▲인천항 출항 시간 오전 7시 50분 1일 1왕복 ▲차량 20대 이상 선적 ▲일별 여객정원의 20% 이상 주민승선권으로 배정 ▲기상악화로 여객선 결항 시, 이후 첫 항차 여객정원의 10% 이상 주민승선권 배정 등이다.

사업협약은 오는 7월 초 이뤄질 예정이다. 선사는 사업협약 이후 34개월 이내 건조한 선박을투입해야 한다. 따라서 인천~백령 카페리는 늦어도 2027년 상반기 중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백령 항로는 2012년 7월부터 2000톤급 대형 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해운법상 선령(25년) 제한으로 운항이 불가능해졌다. 운항선사는 결국 여객사업 면허를 반납하고 2000톤급 대형 카페리선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톤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톤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 중이지만,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싣지 못하고 화물 선적 공간도 부족하다. 따라서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과 화물 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옹진군 도서교통과 관계자는 “오는 7월 초 선사와 협약을 마치면, 선사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형여객선이 문제없이 취항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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