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 23일 국회서 예정했던 협의회 취소
민주당 “배준영 불참으로 민생 논의의 장 무산”
국힘 “오는 10월 2일 국회서 협의회 개최할 것”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국민의힘과 인천시가 진행하려던 예산정책협의회가 취소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인천시 예산정책협의가 돌연 취소됐다.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은 인천시민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왼쪽부터 배준영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당초 국민의힘과 인천시는 지난 23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당일 오전 9시께 인천시는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민의힘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알렸다.

민주당,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행보 비판

당시 협의회가 연기된 내부 사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배준영 의원의 개인 일정으로 인해 취소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배 의원이 협의회를 돌연 불참하고 향한 곳은 국민의힘 안영수 강화군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강화군수 보궐선거 경선 무효 가처분 신청' 재판이 열리는 서울남부지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10월 16일 치르는 강화군수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었던 배 의원이 예산협의를 뒤로하고 급히 찾아간 곳이 '민생의 현장이 아니라 법원'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상황이 이런데도 배 의원은 인천 예산을 내팽개친 것에 대해 어떤 해명과 사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은 무산된 협의회를 뒤로하고 오는 27일까지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이 복귀하더라도 국민의힘 중앙당과 인천시가 일정을 맞추지 못해 민생 논의가 미뤄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을 향해선 "당시 협의회에선 강화군의 민생 예산과 주요 사업도 논의될 예정이었다. 강화군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으로, 부실 공천관리 의혹을 덮기 위해 민생예산 논의를 뒷전으로 미룬 행태부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인천시와 단독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예정

같은 날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에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인천시만 단독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며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인천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당이 인천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단독으로 개최하는 이유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신도시 개발과 구도심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비해 해결할 숙원 사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이 설명한 주요 현안은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IC) 혼잡도로 개선 ▲서해5도 정주생활 지원금 인상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설치 ▲인천형 출산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 국가정책 전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인천발 KTX 적기개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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