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확장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 심각... 경고파업 이어 전면파업
중대재해 우려 커져... "충분한 인력 없이 공항 운영은 위험"
공항공사와 노조 갈등 격화... 파업 무산 시도와 노노갈등 비판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정안석)가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과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9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공항지역지부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에 인력 충원 및 문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천공항노조는 9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공항지역지부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 기자회견’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인천공항노조는 9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인천공항지역지부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 기자회견’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4단계 확장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 심각... 경고 파업 이어 전면파업 선언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말 4단계 확장을 앞두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의 게이트는 기존 37개에서 71개로 늘어나며, 공항 면적은 38만7000㎡에서 73만4000㎡로 확장된다. 연간 여객 수도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공항공사에 4단계 인력 충원과 현행 3조 2교대제에서 4조 2교대제로 교대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는 7월과 8월에 경고 파업으로 이어졌지만, 공항공사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이번 전면파업이 예고됐다.

중대재해 우려 커져... "충분한 인력 없이 공항 운영은 위험"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인력 충원 없이 확장된 공항을 운영할 경우 중대재해는 불가피하다"며, 충분한 인력 확보가 노동 환경 개선은 물론,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와 강동배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장은 노동조합의 요구는 상식적이며, 인력 충원은 시민 안전과 편의 보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항공사와 노조 갈등 격화... 파업 무산 시도와 노노갈등 비판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4단계 확장에 필요한 1336명의 인력을 유휴인력으로 충원하겠다는 공항공사의 계획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공항공사가 벽보 게시를 불법이라 주장하며 정당한 쟁의 행위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지부장은 "공항공사가 노노갈등을 부추기며 노조의 결속을 흔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번 투쟁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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