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화군민 100인 참여해 '강화갯벌의 가치' 알릴 예정
1억3600만평 규모, 연간 1조8000억원 생태계 서비스 제공
저어새 등 법정보호종 서식지...생태·문화·경제적 가치 높아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강화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촉구하는 강화군민 선언대회가 오는 25일 강화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강화갯벌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 30분 강화군 길상면 놀라몬드 카페에서 '강화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강화군민 선언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강화갯벌은 1억3600만평(여의도의 52.7배) 규모로, 이미 2000년에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천연기념물 강화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으로 지정됐다. 매년 1조8000억원이 넘는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갯벌로 평가받고 있다.

물이 들어온 강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물이 들어온 강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특히 강화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P)'를 이용하는 수많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두루미, 노랑부리백로 등 수많은 법정보호종의 번식이자 서식지이기도 하다.

강화갯벌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 측은 "효과적인 관리와 현명한 이용 정책의 부재로 인해 주민 불편과 규제만 초래해 왔고, 주민들의 삶과 단절된 버려진 공간으로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강화갯벌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해 뛰어난 자연생태환경을 보호하고 강화도의 새로운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고자 이번 선언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선언대회에는 강화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공감하는 지역 인사 100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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