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의원 "기존 사업과 중복되지 않게 내용 수정 후 재발의 예정"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유경희)가 인천 출신 미술사학자 우현 고유섭 선생을 기리기 위한 '우현의 길 조성 및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재발의할 전망이다.

‘우현의 길’은 인천 출신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을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바탕으로 인천지역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게 조성하는 길이다.

인천시립박물관 광장 언덕에 있는 우현 고유섭 선생 동상(사진제공 인천문화재단)
인천시립박물관 광장 언덕에 있는 우현 고유섭 선생 동상(사진제공 인천문화재단)

앞선 지난 9월 4일 시의회 문복위는 제297회 임시회 상임위 회의에서 김대중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 미추홀구 제2선거구)이 발의한 ‘우현의 길 조성 및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부결했다.

부결 이유는 해당 조례안이 기존 사업과 중복되고, 특정 인물이나 장소를 위한 조례 제정이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중구에는 이미 우현 고유섭 선생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고유섭길’과 시의 공식 도로명인 ‘우현로’가 있다. 고유섭길은 인현동 22-35번지부터 용동 174-1번지까지 이어지는 260m 구간이다.

그런데 시의회 문복위가 논의를 거친 끝에 조례안 내용을 일부 수정해 재발의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문복위 소속 조성환(더불어민주당, 계양구 제1선거구) 의원은 “부결 당시에는 유사 사업 중복 우려가 있어 민원이 꽤 들어왔다. 그래서 사업 중복이 되지 않게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판단해 문복위가 논의 끝에 부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다시 문복위 논의를 거친 결과, 전체적으로 사업 내용을 수정해 조례안을 재발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체적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업을 위한 설명회 등을 진행해 조례를 재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유섭 평전’ 저자 이원규 작가는 “내년에는 우현 선생 탄생 120주년이다. 시의회가 인천 선열인 고유섭 선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가 크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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