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
“MRO·PAV 등 경제효과 15조, 인천공항 위기 극복해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의회에서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항공 MRO와 PAV 산업을 조속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조광휘 인천시의원.
조광휘 인천시의원.

조광휘(민주, 중구2) 시의원은 18일 열린 제265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인천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인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항공MRO와 PAV 산업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대비 97.8%나 감소해 상반기에만 6조5000억 원 매출 피해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개항 이래 최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도 지역의 경기는 언제 회복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이에 조광휘 시의원은 5분 발언에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MRO·PAV 산업이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인천시의 투자와 추진은 매우 더디기만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인천공항과 연계하고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최첨단 항공 MRO와 PAV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천공항경제권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인천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 공항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제권 구축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총 15조 원으로 추산된다. 취업 유발효과는 28만 명에 달한다.

또한 MRO산업을 접목할 경우, 민항기와 부품 해외의존에 따라 매년 발생하는 비용 4조 원을 아낄 수 있는 분석도 나온다. 연평균 5.4% 성장이 전망되는 동북아 항공정비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산업인 셈이다.

이를 인식하고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김포공항은 저가형항공기 정비, 사천공항은 중정비, 인천공항은 화물기 개조와 엔진 등을 담당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는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항공분야와 연계해 추진 중인 도심항공운송수단(UAM) 개발과도 연계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PAV와 UAM을 결합한 신기술을 개발해 2030년대에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올해 6월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K-UAM) 로드맵에도 2025년 UAM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이번 제265회 임시회에서 조 의원이 발의한 ‘인천공항경제권 발전 특위 구성 결의안’을 포함해 인천공항경제권 구축과 관련한 조례 4개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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