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KDI에 진행 중인 각종 예타 조기완료 지시
인천시, 예타 직후 실시계획·환경영향평가 등 추진
경제성·균형발전 등 예타 긍정 전망... 2026년 개항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백령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일정이 앞당겨져 이르면 다음달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예타 결과가 나오는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설계에 돌입해 2026년 개항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백령공항 건설사업 대상지.(사진제공 인천시)
백령공항 건설사업 대상지.(사진제공 인천시)

5일 인천시 취재를 정리하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올해 12월로 예정된 백령공항 건설사업 예타 결과 도출 시기를 앞당길 것을 지시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11월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당초 결과는 올해 12월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재부는 밀려있는 각종 예타 사업들의 마무리가 지연돼 발생하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예타들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의 경제성과 균형발전 분야는 검증된 바 있다. 그만큼 기재부 예타 결과 또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인천시는 사업 추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예타 결과가 나오는대로 백령공항 건설사업 구역을 대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통과된 올해년도 1차 추경에 예산 3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주로 공항개발로 인한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서식지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바로 백령공항 건설을 위한 실시계획 설계에 나선다. 앞서 시는 사업비 4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내년 초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시는 이달 중 해당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용역 결과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밑바탕이 된다. 용역에는 백령도 방문객 수요에 대응하고, 관광·휴양·인프라 시설들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을 담는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에 담긴 백령공항개발 기본방향이기도 하다.

또한 시는 백령공항주변에 골프장·면세점·요트장·수상레저·숙박·오락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설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령공항을 직접 운영·개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안광호 시 항공과장은 “기재부가 여러 국책사업들을 속히 진행하기 위해 각종 예타 조기완료를 추진하고 있다. 백령공항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2027년 개항 일정도 2026년으로 앞당길 수 있게 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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