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임대료와 약사 주거비 지원 등
섬 지역 의료·보건 서비스 개선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 8월 옹진군 백령도 내 유일했던 약국이 폐업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옹진군은 약국 임차료와 약사 주거비용 등의 지원방안을 담은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옹진군은 19일 민간약국 운영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약국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약국 이미지.(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약국 이미지.(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앞서 지난 8월 25일 백령도의 하나뿐인 A약국이 약사의 개인사정으로 폐업신고를 했다. 약국이 없어지면서 주민들에게 큰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 백령도에 약을 살 수 있는 곳이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옹진군보건소 백령면지소, 편의점 2곳 등이다. 병원과 보건지소는 운영 시간이 짧고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해 절차가 번거롭다.

편의점은 구비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품목이 13개로 한정돼 있다. 공급 물량도 적어 두통약처럼 수요가 많은 약을 구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발생했던 기간 동안에도 주민들은 간단한 해열제와 일반상비의약품을 구하기 어려웠다.

옹진군은 섬의 특수성을 고려해 민간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민간약국 유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약국 운영비 중 임대료와 약사 주거비용을 지원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은 약국 개설 지원으로 보건의료서비스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주민들의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국내에서 사례가 없는 민간약국 운영비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섬 지역의 의료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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