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해제...중국도 완화 기대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4대 중 1대 중국노선 ‘최다’
중국, 항공여객 수요 폭증 노선 확대...한국은 아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하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다. 중국 항공노선 확대로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잇는 발판이 마련됐다.

정부는 10일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1%대로 낮아졌고,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단계라 판단한다며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항공기.(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항공기.(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정부가 지난달 2일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방역규제를 강화한 지 40일만이다. 당시 정부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중국인들이 대규모 입국할 경우, 변이 발생과 함께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중국의 제로코로나 해제로 중국노선 확대를 기대했던 항공업계는 아쉬운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주로 중·단거리를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더욱 그랬다.

중국 항공노선은 인천공항 정상화를 위한 핵심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국내를 오가는 국제선 중 중국노선 주당 운항 횟수는 1164회로 전체 4714회 중 24.6%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 중 최다였다.

현재 중국노선 주당 운항 횟수는 68회로 회코로나19 이전 대비 5.8% 수준이다. 지난달 중국노선 여객 수는 1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은 8%에 그쳤다.

따라서 중국노선 확대로 국제선 여객수요 회복을 위해선 국토부의 하계기간(4~10월) 국제선 운항 일정 인가를 앞두고 중국과 운항 횟수 확대를 합의하는 게 필요하다.

인천공항은 지난달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 결과, 내년 하계기간 역대 최대치 슬롯 26만3004회를 배정받았다. 슬롯은 시간당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를 말한다. 그만큼 노선을 늘릴 여유가 있다.

또한 노선 확대를 위해선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도 단기비자발급 규제에 대한 완화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중국은 한국이 비자발급제한을 연장하자 보복조치로 한국발 중국입국자의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노선이 확대되면 면세점을 비롯한 각종 공항 부대시설 이용에 따른 경영수지 개선도 기대된다. 실제로 중국 내 항공여객 수요는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발표를 보면,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재개 첫날인 지난 6일 중국 본토 출국자는 67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 전보다 124.2% 급증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보인 2019년 일평균보다 36.6% 회복한 수치다.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춘치우항공 등 많은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정부의 해외여행 허용과 홍콩·마카오 인적 교류 전면 재개에 따라 항공편 노선 확대와 증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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