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2만7206편 461만명 탑승
중국 여객 회복률 8% 그쳤지만 상승세
일본, 무비자 입국과 엔저로 큰폭 증가
내년 하반기 세계항공수요 정상화 전망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62%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정상화의 핵심인 중국 노선 여객 회복률이 8%에 그쳤음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내 전체 국제선 운항 편수는 2만7206편으로 461만명이 탑승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전경.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 대비 국제선 운항 편수는 60%, 여객 수는 58% 수준이다. 인천공항만 봤을 때 여객 수는 62%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베트남·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이다. 지난해 12월 국제여객 수는 2019년 같은 달 대비 53%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어 지난 설 연휴기간에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며 58%까지 회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이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방역규제를 폐지하고, 엔저현상도 맞물리며 가장 늘었다. 지난달 일본 여객 수는 133만명으로 지난해 8월 16만여명 대비 8.3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보다 10.8% 상회한 실적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수는 218만명으로 2019년 같은달 대비 66%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지난달 여객 수는 10만명으로 회복률은 8%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제로코로나 방역정책을 폐지하며 항공수요 회복 기대감이 있었으나, 한국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중국발 입국규제를 유지하고 있어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국제항공노선 주당 운항 횟수는 4714회였다. 이 중 중국노선은 1164회로 24.6%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 중 최다였다. 그만큼 중국 노선 회복은 인천공항 정상화의 핵심이다.

또한 지난달 국내선 여객 수는 264만명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감소했으나, 2019년 같은 달 대비 3.7%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국내선 여객 수는 3633만명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10.1%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 등 국내여행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세계 항공운항 회복률(국내·국제선 공급석 기준)은 2019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아시아와 대양주의 경우 70%로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낮았다.

영국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세계항공운항 예상 회복률은 90%로 예측된다. 2024년 하반기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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