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항 일대에 '수산물 집적화센터' 조성
인천 수산물 유통산업 대폭 활성화 전망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연안항 일대를 수산물 집적단지로 조성하고 유통·판매·관광 등을 활성화 하자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원장 이용식)은 지난 2022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연안항·남항 배후지역 일원 기능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 연구: 항동7가를 중심으로' 결과보고서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연안항 및 남항 배후지역 일원 기능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 연구' 장기적 구상안.(자료제공 인천연구원)
'연안항 및 남항 배후지역 일원 기능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 연구' 장기적 구상안.(자료제공 인천연구원)

인천연구원은 연안항 일대 강점을 활용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연안항은 인천의 다양한 섬을 육지와 이어주는 연안부두이다. 역사적 장소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안부두어시장 등이 있어 수산물 가공·판매에 특화된 곳이다.

따라서 조립·유통·판매·전시·여가·관광 등 기능을 가진 수산물 집적단지를 조성하기 가장 적합한 곳이 연안항 일대인 것이다.

그런데 연안항·항동7가 일대 상권은 시설 노후화가 진행중이며, 환경이 매우 열약하다.

주민편의시설인 생활SOC 역시 도서관·문화시설·체육시설 등 휴식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국제여객터미널은 신항으로 이전 후 변화 없이 연안여객터미널로 이용 중이다.

이에 인천연구원은 친수공간을 중심에 배치하고 상업시설과 연계한 보행 중심축, 연안부두 트램 노선과 연계한 대중교통 중심축을 형성하는 공간구조를 제시해 연안항 일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일원 현황도.(사진제공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일원 현황도.(사진제공 인천시)

단기적으로 제시한 ‘수산물어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행 가로 활성화 방안’은 ▲대로축의 연안어시장 전면부 개선 ▲도로 보도폭 확충 ▲일렬주차 관리 등 어시장 주변 쾌적성을 높이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제시한 ‘연안항 공간개편 방안’은 ▲연안항 수제선 정비 매립지에 수산물어시장 이전·친수공간 활성화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부지 앞 준공업지역 정비 ▲연안부두트램 대중교통 중심가로 조성 등 내용을 담았다.

단계적으로 연안항 일대가 활성화되고 수산물 집적단지가 조성될 경우, 부산 목포, 전라북도 군산 등에 이어 수도권 최초로 인천에서 수산물 집적단지가 조성되는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연안여객터미널 인근 활어 도매업체가 국내 수산물 유통 물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인천지역 수산물 유통산업도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연구원 안내영 연구위원은 “인천항 주변은 항만과 바다와 함께 시장·공장·창고 등 시민의 삶이 녹아있는 곳으로 여러 잠재성을 가진다. 하지만 스마트오토밸리 사업 등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며 “연안항 일대 활성화를 선도적 사업으로 이끌어 낼 경우 주변 환경이 극적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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