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구병 지역위원회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
모경종 “용역 목적과 다른 발표... 전면 재검토해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북부문화예술회관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해 빵점짜리 추진방안을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모경종(인천 서구병) 국회의원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인천시가 발표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모경종(인천 서구병) 국회의원이 16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추진 방안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민주당 모경종(인천 서구병) 국회의원이 16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추진 방안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 요구

이날 기자회견엔 모경종 의원을 비롯해 ▲이순학(서구5)·김명주(서구6) 인천시의원 ▲송승환(검단·불로대곡·원당·아라) 서구의회 의장 ▲이영철(청라3·당하·오류왕길·마전동)·심우창(검단·불로대곡·원당·아라)·김남원(청라3·당하·오류왕길·마전동) 서구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북부문화예술회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시는 당초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보유한 광역 문화예술회관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경제적 타당성(B/C)이 0.91로 나와 1이 안 돼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를 토대로 시는 900석 규모 미만의 중공연장을 보유한 구립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인천시의 재정으로 직접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계양구와 서구(검단지역), 또는 중구(영종지역)가 건립을 추진할 경우 최대 50%까지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는 운영 방식의 경우 위탁운영이 적절하다고 했다.

결국, 북부문화예술회관이 아닌 계양구, 서구, 중구가 중공연장 규모의 구립 문화예술회관으로 건립하고 관리와 운영도 구가 하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각 기초지자체는 건립비 500억 원을 마련하고 매년 운영비 31억 원도 마련해야 된다.

민주당 서구병 지역위원회 “문예회관 추진 전면 재검토해야”

모경종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인천시가 엉뚱한 발표를 내놓으며 서구 검단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만점 답안지를 보고도 빵점짜리 시험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구 검단에 1000석 이상 시립공연장을 건립하라는 용역의 결과는 명확하다”며 “지금이라도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취지에 맞게 발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명주 인천시의원은 “이번 추진 방안 발표는 용역을 발주한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며 “인천시는 1억 원이 넘는 금액으로 용역을 진행해 결과를 도출했는데, 용역 결과와 상관없는 결론을 정치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영종구와 검단구는 2026년 신설이 예정돼 사무 공간 확보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문예회관 부지를 확보할 재원을 마련하라는 것은 문예회관을 건립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학 인천시의원은 “토지 구매 비용까지 구에서 부담하면 건립 비용의 70% 이상을 부담하게 된다”며 “용역 결과는 문예회관을 서구 검단에 세워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 결과는 영종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당초 용역 대상에 없었던 영종구까지 문예회관 건립 얘기가 나왔다는 것은 정치적인 배려로 추진 방안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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