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착륙 54만여대 코로나 전엔 84만여대
국제선 28만여대 36% 증가...인천공항 19만대
하루 최대 기록 1843대... 국내선은 역대 최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항공여객 수요가 회복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국내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64.1%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제선이 빠르게 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에 내줬던 1위 지위를 탈환했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전경.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2022년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 항공기 이착륙 수가 53만9788대라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기 운영자가 항공교통본부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기준으로 항공교통량을 집계했다.

지난해 기록한 53만9788대는 전년기록 46만5469대에 비해 16.0%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이착륙 수는 1275대에서 1479대로 늘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84만2041대 기준으로 64.1%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하늘길이 가장 바쁜 달은 11월(5만1284대)로 하루 평균 1709대를 기록했다. 가장 바쁜 날은 12월 8일로 1843대였다.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4월 최저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해 6월 국내외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 항공교통량 추이.(자료제공 국토교통부)
국내 항공교통량 추이.(자료제공 국토교통부)

특히 국제선 항공교통량은 27만6356대로 전년 대비 36.2% 늘며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입국자 격리 해제와 더불어 기존 동남아·미주 중심으로 열린 해외길이 일본까지 확대되며 해외여행 심리가 회복한 덕이다.

국내선은 26만3432대로 0.4% 늘었다. 지방 소규모공항의 교통량은 감소했으나, 제주공항과 김포공항 교통량이 각각 6.8%, 4.5% 상승하며 해당 통계를 작성한 1996년 이후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제주공항에 가장 바쁜 공항 지위를 내준 인천공항은 국제선 증가로 다시 지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9만244대가 뜨고 내렸으며, 하루 평균 521대다. 전년 대비 24.6% 늘었다.

이어 제주공항 17만7416대, 김포공항 16만650대, 김해공항 6만7054대, 청주공항 1만9813대, 여수공항 1만7368대, 광주공항 1만7045대, 대구공항 1만5922대, 울산공항 1만4146대 등이다.

국제선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지난해 6월 이후 국내를 오간 항공기의 약 45%가 동남아·남중국 방면 항공로를 이용해 가장 바쁜 하늘길로 나타났다. 이어 미주·일본 29%, 중국·유럽행 19%로 뒤를 이었다.

국내 항공로 도면.(사진제공 국토교통부)
국내 항공로 도면.(사진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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