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과 시내 응급의료 전용 헬기 운항
응급의료 전문의와 간호사 5분 내 출동

인천투데이 = 박길상 기자 | 13년 전 오늘, 2011년 9월 22일 인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인천 섬 지역과 시내 응급의료환자를 실어 나를 국내 최초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 운항개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과 가천의대길병원 이길녀 회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최초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을 축하했다.

닥터 헬기(출처 가천의대 길병원)
닥터 헬기(출처 가천의대 길병원)

당시 닥터헬기는 소방119, 보건지소, 진료소 등의 출동요청을 받으면 인천 시내 가천대길병원에서 응급의료 전문의와 간호사를 태우고 5분 이내에 출동해, 응급환자가 있는 현장에 30분 이내에 도착하도록 설계됐다.

도입 초기 소형급 헬기(EC135)가 배치돼, 운항 반경 제한으로 백령도 등 일부 섬 지역은 출동하지 못했다. 출동지역은 길병원에서 반경 60㎞ 이내인 강화군 전체와 옹진군 영흥도, 무의도, 덕적도, 소야도 등이었다.

처음 반경 60km...현재 240km 백령도까지 운항

현재 닥터헬기는 2018년부터 중형급인 AW169 기종을 도입해 인천 전역을 담당한다. 운항 범위를 240km까지 확대해 백령도까지 운항한다.

인천시는 닥터헬기 인계점(이·착륙하는 장소) 57개소를 인천 전역에 지정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 닥터헬기는 운항개시 후 주민민원으로 계류장을 인천시청 운동장, 문학야구장, 소방서 주차장, 김포공항 등으로 옮겨 다녔다.

헬기 소음 민원으로 임시 계류장 사용...2026년 설치 계획

2017년 1월부터 부평구 일신동 항공부대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마저도 부평구 일신동 주민들이 항공부대와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2026년까지 16억5000만원을 들여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월례근린공원에 격납고와 계류장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 닥터헬기는 도입된 2011년부터 2024년 6월 말 현재 1762회 출동해 1670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닥터헬기 출동은 소방과 의료인, 마을이장 등 지정자가 요청할 수 있다.

키워드

##닥터헬기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