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대표적인 유물, 지산동 32호분 금동관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46년 전인 1978년 9월 24일,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가야 금동관(지산동 32호분 금동관)이 발굴됐다.

당시 계명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이 지산동 고분군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중, 32호 무덤에서 토기 위에 푸른 녹이 덮이고 여러 조각으로 깨어진 가야 금동관을 발굴했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유적지로, 이곳에는 거대한 봉토분을 포함해 크고 작은 무덤 200여 개가 분포하고 있다.

가야 금동관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가야 금동관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가야 금동관은 대가야 지역(경북 고령군)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당시 대가야 금속공예 수준이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라의 관과 구별되는 독특한 형식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야 금동관은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며, 점열문(작은 점들을 일정 간격으로 배열해 만든 장식 무늬)으로 구획된 문양이 화려함을 더한다.

이와 같은 외형적 특징은 신라의 관과 분명히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며, 가야 문화의 독자성을 상징한다.

아울러 가야 금동관의 세움장식(관 상부에 수직으로 세워진 장식 요소)은 풀과 꽃 모양을 하고 있어 가야 금동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후 가야 금동관은 2019년 3월 6일 보물 제2018호로 지정됐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돼 보물로 재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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