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 시의원 “인천·김포공항 통합 적극 추진해야”
“김포공항 여의도 면적 10배 주택 20만호 공급 가능”
인천 항공산업 집적화와 영종국제도시 발전 도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김포국제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공론화 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주자 박용진 국회의원이 처음 이방안을 제안한 데 이어, 이번에 인천시의회에서도 나왔다. 두 공항의 통합으로 국내 항공산업과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인천시의회 박정숙(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30일 열린 제273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정숙 인천시의원이 30일 열린 제273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박정숙 인천시의원이 30일 열린 제273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정부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원허브포트(One-Hub Port) 정책으로 김포공항엔 국내선만 남겼다. 그러나 정부는 2003년 김포공항에 국제선을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 노선 증가로 주변 소음 피해 민원이 증가하고, 두 공항의 공역이 서로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김포공항은 서울시 강서구와 인천 계양구, 경기도 부천시에 걸쳐 약 90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한다.

특히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벨리는 333만㎡ 면적에 총 1만7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주민 또한 김포공항 소음 피해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정숙 시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내용대로 김포공항 자리에 공공개발로 신도시를 건설하면 주택 20만호를 공급해 수도권 집값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얘기한대로 민주당 대선 주자 중 박용진(민주, 서울 강북구을) 국회의원이 김포공항 자리에 신도시를 건설해 주택 20만호를 공급하자는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박정숙  의원은 “두 공항을 통합하면 공항 간 거리가 30km에 불과해 발생하는 비효율을 항공교통망 개편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또한 주변 항공소음 저감으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고, 주변 고도제한도 풀려 토지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이 국내선을 통합 운영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한 후 김포공항으로 이동하지 않고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 설명이다.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효율성을 더 극대화될 수 있다.

박 의원은 “긍정적 효과가 큰 인천공항·김포공항 통합을 정부가 적극 검토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포함돼야 한다”며 “인천시도 MRO 산업 등 항공산업 집적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공항 통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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