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성장 둔화... 공항경제권 구축 필요”
10월 ‘인천·서울·경기 통합 추진위’ 발족 예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인천·김포공항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두 공항의 통합을 대선공약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와 영종하늘도시발전협의회 등이 구성한 추진위는 지난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항공산업 발전과 인천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ㆍ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ㆍ인천공항공사)

추진위는 “인천국제공항은 2019년까지 매년 7%대 고도 성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을 보면 인천공항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이는 인천공항경제권 성장동력과 영종지역 발전에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계획을 보면, 2050년까지 향후 30년간 인천공항 여객은 매년 2%, 화물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가덕도·경기남부·대구·광주 등 신공항 계획도 담겨있어 인천공항 수요가 일정하게 분산될 전망이다.

추진위는 “영종지역은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 교통권과 의료서비스 등 생활인프라가 열악하다. 적정인구 부족으로 제2공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종합병원, 수도권통합환승할인, 서울도시철도 9호선 인천공항 직결 등 사업이 무산되거나 계류돼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인천·김포공항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 주장을 정리하면, 두 공항 통합으로 인천공항에서 국내선을 운영하면 국내 공항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항공정비(MRO)와 항공서비스 산업 등을 중심으로 인천공항경제권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활성화하고, 항공산업 관련 중소·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개발·투자 기반을 마련해 영종국제도시의 자족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

이에 추진위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인천공항의 발전 가능성을 위해 인천·김포공항 통합을 국책사업으로 삼아야 한다”며 “인천시와 정치권 대선 공약으로 두 공항의 통합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추진위는 향후 인천을 비롯해 김포공항 인근의 서울·경기 지역 주민, 시민단체, 정치권까지 논의를 확대해 수도권추진위를 구성해 10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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